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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남북 위기 상황에도 중·고교생용 '北 현장학습' 책자 배포

등록 2022.09.29 21:37 / 수정 2022.09.2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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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뒷북 조사


[앵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여름, 북한이 우리 혈세 200억 원을 들여 지은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죠. 이때 교육부와 강원도교육청은 우리 학생들이 북한에 직접 가서 현장 학습을 할 경우를 대비해 만들어진, 안내책자를 전국 중고등학교에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교육부는 안내책자 내용의 편향성도 확인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서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고교 학생들의 북한 현장학습을 목표로 2020년 6월 만들어진 책자입니다.

당시 강원도 교육청은 총 800부를 인쇄해 강원도 내 중고교 279개 등에 배포했습니다. 

교육부는 당시 "일부 내용이 남북 관계를 편향적으로 서술하고 있고 출처에도 문제가 있는 점을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책자 배포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강원도 교육청 관계자
"배부하지 말라는 공문이 있다던가 부적절하니까 이것을 보류하자던가 하는 공문이 문건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책자가 배포된 2020년 6월은 북한이 혈세 200억원이 투입돼 지어진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남북관계가 경색된 시점이었습니다.

예산 2억원을 들여 중고교생들을 위한 북한 현장학습용 안내책자를 만들었지만 교육부는 내용도 배포시점의 남북 상황도 제대로 살피지 않았습니다. 

이태규 / 의원
"교육부가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그냥 예산만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내고 어떤 내용이 만들어져서 어떻게 배포됐는지 부분을 방치"

책자 배포 2년이 지난 뒤에야 실태 파악에 나선 교육부는 교육자료의 편향성을 검토하는 전수조사 TF구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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