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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구당 전기·가스요금 7670원 ↑…"오일쇼크 준하는 위기"

등록 2022.09.30 21:02 / 수정 2022.09.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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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복합적인 요인으로 우리 경제가 어렵다는 소식을 계속 전해드리고 있습니다만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여파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4인가구 기준으로 한 달에 7670원 대폭 오르고 내년에도 에너지 요금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안오른게 없다는 요즘인데 국민부담이 더 늘게 된 겁니다.

에너지 위기가 그만큼 경제,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정부는 "1970년대 오일 쇼크에 준하는 에너지 위기"에 처해 있다는 말도 보탰습니다.

먼저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달부터 4인 가구는 전기, 가스요금을 합쳐 7670원을 더 내야 합니다.

정부가 발표한 요금 인상안에 따르면, 전기요금은 기준연료비와 추가인상분까지 키로와트시(kWh)당 총 7.4원이 오르고 가스요금은 메가줄(MJ)당 총 2.7원이 오릅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전기요금은 2270원, 가스요금은 5400원씩 더 오르는 셈.

'전기료 인상없는 탈원전'을 내건 문재인 정부가 전기요금을 동결해온 여파입니다.

위기감이 커진 새 정부는 에너지 가격 정상화를 언급했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1970년대 오일쇼크에 준하는 비상상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제, 산업 전반을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이 값싼 농사용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반도체와 철강, 정유화학 등 대기업이 쓰는 대용량 전기요금은 큰 폭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공공기관의 난방온도를 18도에서 17도로 1도 낮추고, 개인 난방기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도 내놨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요금인상 만으로 치솟는 국제 에너지 가격과 한전 적자를 감당하긴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손양훈 /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보고요. 그렇게 올렸다 하더라도 국제 천연가스 가격 급등 현상을 보면 아직은 태부족이거든요."

한전의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는 14조 3000억 원. 연간 적자는 30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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