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통시장에서 모자를 눌러쓰고 상습적으로 소매치기를 한 60대가 붙잡혔습니다. 같은 모습에, 범행 수법까지 같아 덜미가 잡혔는데, 절도 전과만 15범이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과일가게 앞을 어슬렁 거립니다.
물건을 고르는 손님 뒤쪽으로 접근하더니, 검은 비닐봉투로 가린 채 장바구니에 손을 넣어 휴대폰과 현금을 훔쳐 달아납니다.
워낙 순식간에 소매치기가 이뤄지다 보니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가게 업주
"내 지갑이 없어졌다고 그래서, cctv를 돌려보니까 그 남자가 가지고 가더라고요."
60대 A씨는 지난 6월부터 부산의 한 전통시장에서 소매치기를 했습니다.
주로 60대 이상 손님들을 노렸고, 모두 3차례에 걸쳐 현금 46만 원과 신용카드 등을 훔쳤습니다.
범행 때마다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비닐봉투를 사용하는 자신의 수법 때문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CCTV로 A씨 수법을 확인한 경찰은 전통시장에서 잠복에 나섰고, 어제 낮 12시쯤 비슷한 차림새로 시장을 배회하던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심재호 / 부산진경찰서 부전지구대
"동일한 인상착의로 비닐봉투를 들고 범행을 시도하는 범인을 목격하게 됐고요, 그래서 관찰하면서..."
A씨는 절도죄로 복역하다 출소한지 6개월만에 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오늘 절도 전과 15범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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