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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허리케인 '이언'에 美 플로리다 폐허…"1000년 만의 폭우"

등록 2022.09.30 21:47 / 수정 2022.09.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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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대형 허리케인 이언이 휩쓸고 간 미국 플로리다는 마치 전쟁터의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는지 "천 년에 한번 올" 비의 양이란 말이 나왔고 최소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을 전체가 폐허가 됐습니다.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한 집에선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범람한 물이 채 빠지지 않아 여러 곳이 수중도시가 됐습니다.

플로리다 주민
"갑자기 집에 물이 들어찼어요. 물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고, 허벅지까지 올라왔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플러시다는 12시간 동안 380mm, 레이크 웨일스에선 하룻새 432mm의 물폭탄이 떨어졌습니다 .

시드니 밴 혼 / 플로리다 주민)
"우리는 엄마 집으로 도망쳤고,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우리는 이제 노숙자입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1000년에 1번 내릴 만한 강우량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론 드샌티스 / 플로리다주지사
"우리는 이번과 같은 홍수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규모의 폭풍과 해일을 본 적도 없습니다."

피해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샬럿 카운티에서 9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최소19명이 사망했고, 500명 이상이 구조됐습니다.

210만 가구는 아직도 전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서양으로 빠져나간 이언은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오후,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튼에 상륙합니다.

세력이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이동 속도가 시간당 16km 내외로 느려 주 정부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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