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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합격 기운 팝니다"…취업 합격자 사용 물품 중고거래 봇물

등록 2022.10.01 19:28 / 수정 2022.10.0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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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난이 깊고 길어지자, 최근 중고 거래 시장에서 합격생이 사용했던 옷이나 신발들이 인기라고 합니다. '합격 기운'을 받아가라면서 물건을 내놓고, 또 그 기운을 받기 위해, 사가는 건데요 이들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허위 물건 같은 부작용은 잘 경계해야겠죠.

취업준비생들의 중고 거래 세태를 윤서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반기 대기업 공채를 앞두고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입었다는 중고 의류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김재우 / 취업준비생
"합격자들이 신었던 구두나 정장 재킷 같은 경우에 심리적으로 좀 더 끌리는 게 있으니까.”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도 취업자들이 올린 물건이 단연 인기입니다.

합격자가 썼다는 옷과 책상, 신발 등은 '합격 기운이 담겼다'고 홍보하고, 일부 업체는 합격자 착용 의류를 대여해주기도 합니다.

최근 대기업 합격자가 입었던 정장세트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다른 옷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합격자 착용템'이란 소문이 돌면서 예약률은 최고 3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충규 / 정장대여업체 관계자
"실제로 오신 고객님 같은 경우는 '이거 입고 합격하셨나요' 라고 물어보고 실제로 그걸 빌려가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로 취업 준비생이 사용한 건지 확인은 쉽지 않은 상황. 이 때문에 중고 거래 게시물에 실제 취업 합격증서나 자격증 사진까지 첨부되기도 합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동료 소비자한테 그 절박한 상황을 이용해가지고 허위라던가 과장이라던가. 중고 시장이라는 게 개인 간 거래기 때문에…"

'합격 기운'까지 사고파는 세태 속에 힘겨운 취업난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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