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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우크라이나 군인 "러軍, 담뱃불 사용하고 발로 차며 고문"

등록 2022.10.03 08:33 / 수정 2022.10.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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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장소도 공개돼…학교·유치원 등 다양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들을 상대로 고문을 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왔습니다. 생존자를 증언을 통해 러시아 군이 고문 장소로 활용한 곳도 공개됐는데, 유치원이나 병원, 지하 감옥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고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컴컴하고 햇볕이 들지 않는 좁은 공간, 소변과 썩은 음식 냄새가 진동하는 지하 감옥,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 등을 고문했던 장소들입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이지움에 위치한 러시아 군인의 고문 장소 5곳이 생존자의 증언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학교부터 지하감옥, 경찰서, 유치원 등 다양했습니다.

집단 매장지에서 발굴된 447구의 시신 중 최소 30구에서 손이 묶이거나 총에 맞는 등 고문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 군에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아들의 사진을 품에 안고 눈물로 호소합니다.

루디밀라 샤벨니크 / 유가족
"손에 총을 맞고 갈비뼈도 부러지고, 얼굴도 알아볼 수가 없어요."

우크라이나 생존 군인 38세 미콜라 모시아킨은 직접 상처를 보이며 러시아군의 잔혹했던 고문방식을 떠올렸습니다.

발로 차고 심지어 담뱃불까지 사용했다고 전합니다.

미콜라 모시아킨 / 우크라이나 군인
"춤을 추라고 강요하더니 하지 않자 제 발을 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현지시간 1일, 리만을 탈환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4곳에 대한 합병을 선언하고 해당 지역을 러시아로 편입하는 조약에 서명한 지 하루 만입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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