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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축아파트 라돈 검출량 기준치 훌쩍…건설사 '꼼수 측정'까지

등록 2022.10.03 21:28 / 수정 2022.10.0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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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일부 신축 아파트에서 기준치보다 두세배 높게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건설사들이 수치를 낮추기 위한 꼼수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라돈 방출량을 측정 중인 한 신축 빌라.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을 지은 건설사는 입주 전까지 라돈 측정수치를 환경부에 보고해야 합니다.

"30분 단위 간격으로 (라돈) 데이터들이 계속 여기에 저장되고 있는…."

하지만, 검사마다 수치가 들쭉날쭉입니다.

수도권 두 신축아파트는 라돈 측정량이 기준치보다 낮다고 신고했지만, 지난달 다른 업체가 측정해보니 기준치를 두세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돈 측정업계 관계자들은 "건설사들이 사전 측정 후 수치가 낮은 세대만 검사를 의뢰한다"고 말합니다.

측정할 때 환풍기를 틀어놓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라돈 관계분야 종사자
"(측정) 그래프를 보면 이건 좀 이상하다…일정한 농도로 계속 유지를 한다, 이거는 어느정도 환기가 되고 있다는…."

측정 위치도 문제입니다. 라돈 측정은 규정상 거실에서 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 검출량은 밀폐된 방이나, 화강석을 사용하는 화장실에서 더 높게 나타납니다.

라돈은 흡연에 이어 폐암 원인 2위여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환경노동위원회)
"라돈 측정을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형식적으로 하다보니까 측정결과를 신뢰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제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5위권 건설사 중 13개 건설사 신축 주택에서 라돈이 초과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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