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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부자감세' 고수하던 英 트러스 총리…열흘만에 전격 철회

등록 2022.10.03 21:34 / 수정 2022.10.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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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트러스 총리가 최근 파운드화 급락 사태를 불러오는 등 금융시장을 뒤흔든 이른바 '부자 감세정책'을 열흘 만에 철회 했습니다. 야당은 물론 집권 보수당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았는데, 예상외로 파장이 커지자 정권을 잃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변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찍은 뒤에도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70조원에 이르는 감세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리즈 트러스 / 영국 총리(지난달 30일)
"세금을 줄이면 투자가 늘어나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부채 급증과 물가불안 우려는 이어졌고, 보수당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모하메드 엘에리안 / 경제전문가
"영국의 감세정책은 세계 시장과 세계경제에 커다란 충격을 주는 정책입니다."

결국 트러스 총리는 소득세 최고세율 45% 폐지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감세 정책을 발표한지 열흘만입니다.

크리스 필립 / 영국 재무부 수석부장관
"45% 세율 폐지안이 모두를 돕기 위한 성장에 방해가 됐습니다"

쿼지 콰텡 재무장관도 자신의 SNS에 "45% 세율 폐지는 최우선 임무에서 방해가 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보수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랜트 샵스/ 보수당 의원
"부자감세는 어처구니없는 정책입니다. 정부가 빨리 방향을 바꿔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트러스 총리는 자신의 첫 경제정책을 없던 일로 하면서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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