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련 의혹이 또 있지요. 쌍방울의 후원을 받은 대북 단체가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 때부터 이재명 대표의 선거를 도운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선 후보가 된 뒤 선거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훨씬 전부터 이 후보를 지원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도 쌍방울이 우회 지원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쌍방울과 이재명 대표의 연관성을 캐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보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치러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는 과반을 차지하며 대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후보자 선출 위한 합동연설회 (지난해 10월)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북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가 이 대표를 도운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아태협 사정에 밝은 A씨는 "아태협 회장 안 모 씨가 '경선에서 대의원 확보가 중요하다며 2주 동안 대의원 투표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했습니다.
그러면서 "'쌍방울이 물심양면 돕고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예비경선은 대의원·권리당원 여론조사 50%, 일반당원·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정되는데, 대의원은 전체 당원의 0.4%이지만 충성도가 높고 한 표 가중치도 커 후보의 최우선 포섭 대상입니다.
검찰도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아태협 대전지부장이 이 대표 대선 후보 확정이후 포럼을 만들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했는데, 이보다 훨씬 전부터 이 대표 선거를 지원한 셈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아태협 회장을 불러 선거에 어디까지 개입했는지, 쌍방울로부터 도움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