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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이란 갈등으로 번진 '히잡 시위'…"美·이스라엘이 배후" vs "이란 추가 제재"

등록 2022.10.04 21:42 / 수정 2022.10.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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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히잡 의문사'가 촉발한 이란 반정부 시위가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란 최고 지도자가 보름 만에 첫 입장을 냈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을 반정부 시위 배후로 지목한겁니다. 미국은 곧장 이란의 탄압을 비판하며 추가 제재 뜻을 밝혔습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복판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가두행진 중인 학생들이 손뼉을 치며 구호를 외칩니다.

"오늘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우리의 시위는 날로 치열해질 것이다."

고등학생들도 히잡을 벗어던진 채 목소리를 높입니다.

"올해는 피의 해, 우리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쓰러질 것이다."

지난달 17일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전 세계의 연대로 이어졌지만, 이란 정부의 강경 대응은 수그러들 줄 모릅니다.

이란 최고 지도자는 반정부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며 배후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 이란 최고 지도자
"시위를 계획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그들의 추종자가 분명합니다."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한 22살 여성 아미니의 죽음에는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이란 정권은 자국민의 자유를 폭력으로 억압해왔다"면서 "이란의 모든 시민, 여성과 함께한다"고 했습니다.

또, 이번주 내로 풍속 경찰과 기관에 대한 추가 제재도 시사했습니다. 이란 인권단체는 현재까지 반정부 시위에서 13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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