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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한민국 대표 원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

등록 2022.10.05 07:33 / 수정 2022.10.0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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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대표 원로이자 지식인인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어젯밤 94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나비넥타이와 콧수염, 묵직한 직언으로 유명했던 고인은 자신의 시신을 의과대학에 기증하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의 발자취를, 한지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故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2013년 3월 시사토크 ‘판’)
"이런 인간들이 우리 사회에 있다는거, 그것이 아주 매우 불쾌한 거 아니에요?"

2013년 사회지도층 성접대 사건이 불거진 당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방송에 나와 강한 어조로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 곳곳의 병폐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김동길 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어제 저녁 10시 반쯤 향년 94세로 별세했습니다.

1928년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난 김 교수는 북한에 공산 정권이 들어서자 1946년 월남했습니다.

미국 보스턴대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 한 뒤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지냈습니다.

김 교수는 유신정권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 해직과 복직을 반복했습니다.

대중은 그를 향해 환호했고, 김 교수는 연예인 못지않은 스타 지식인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콧수염과 나비 넥타이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고, "이게 뭡니까?"란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때 정계에도 입문했던 그는 방송과 신문을 넘나들며 대중과 함께 호흡해왔습니다.

정확한 언변과 정연한 논리, 그리고 특유의 유머로 국내 시사 평론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입니다.

구순을 넘긴 나이에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故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TV조선 <낭만논객> 100회 "인생이란 무엇일까")
"사는 것이 나 혼자가 아니라, 다 같이 생존하고 있다." 평생을 대중과 함께 지혜를 나누던 김동길 교수.

그의 장례는 자택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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