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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동해로 쏜 현무 미사일, 민가 700m 거리 軍 골프장에 추락

등록 2022.10.05 21:06 / 수정 2022.10.0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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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주민들 한밤 불안


[앵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오늘 새벽 한미가 지대지미사일 4발을 발사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젯밤 늦게 우리 군이 현무2 탄도미사일 한 발을 동해상으로 먼저 쐈는데 이 과정에서 어이없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발사 직후 제대로 날지 못 하더니 서쪽의 군 골프에 떨어졌습니다. 민가에서 불과 7백미터밖에 되지 않는 곳이어서 주민들이 크게 놀라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까마득한 밤하늘에 화염이 치솟습니다.

어젯밤 우리군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현무2c 미사일 한발을 발사했는데, 목표로 했던 동해상의 특정 좌표가 아닌 반대방향 육지로 탄두와 추진체가 분리돼 떨어졌습니다.

현무2c는 기존 모델의 비행거리를 1천㎞로 늘린 개량형으로 앞서 올해 두차례 발사를 포함해 오발 사고는 처음입니다.

군은 미사일 추진체 연소에 따른 화염 외에 추가적인 폭발은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민가와 떨어진 탄두와의 거리는 불과 700m에 불과했습니다.

군은 해당 미사일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실전 배치를 완료한 미사일이기 때문에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실패를 한다라는 것은 억제 능력 측면에서의 굉장히 큰 빈틈이…."

큰 폭발음에 인근 강릉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채 밤새 불안에 떨었습니다.

인근 주민
"미사일인지 모르고, 굉음 같은 소리가 나잖아요. 번개도 아닌데…."

군은 주민들에게 훈련 사실은 사전 공지했지만 사고 사실을 제때 알리지 못했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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