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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만남의광장' 비싼 핫도그값, 도로공사 '전관예우' 탓?

등록 2022.10.05 21:33 / 수정 2022.10.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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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公 퇴직자들, 알짜휴게소 운영하며 적자에도 배당


[앵커]
'휴게소 음식은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비싸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알짜 휴게소 몇몇 곳을 도로공사 퇴직자 모임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적자가 나도 회원들에게 배당금을 나눠주는 등 자신의 이익만은 챙기고 있었습니다.

윤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 푸드코트입니다. 짬뽕 한 그릇, 돈까스 가격이 9500원으로 한 끼 먹기에 싼 가격은 아닙니다.

핫도그도 4000원인데, 같은 브랜드 다른 일반 점포에서는 2200원에 팝니다.

주혜준 / 서울 종로구
"일반 상가에서 파는것과 비슷하거나 비싼 가격이라 살짝 주춤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살 때."

휴게소 운영업체가 매달 음식점 매출의 40%를 수수료로 떼어가는 탓에 시중 음식점보다 비싼 겁니다.

그런데 만남의광장과 진영, 동명 휴게소 등 알짜 휴게소 5곳을 운영하는 업체는 다름아닌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의 자회사, '전관예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게다가 지난해 11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리고도, 9억 5000여 만원의 순적자를 냈는데, 이런 상황에도 회원들에게 8억 원을 배당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으로 피해를 볼 때도 투자자인 도성회 회원들은 계속 배당금을 받아왔습니다.

유경준 /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결국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도로공사 퇴직자들의 주머니로 이전시켜줬다."

도로공사는 별도 법인일뿐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도성회에 30년 넘게 일부 휴게소의 독점 운영권을 줘온 만큼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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