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수억 벌었다" 유혹…500억대 리딩방 사기단 무더기 검거

등록 2022.10.06 21:24 / 수정 2022.10.06 21:4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에게서 돈을 받아낸 뒤 500억 원을 가로챈 사기단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투자자들을 SNS 단체 대화방에 불러 놓고, 현금 다발 사진을 보여주며 현혹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체 대화방에서 투자 성공을 자랑하는 글이 올라옵니다. 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등 성공담이 이어집니다.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에게 5만원권 돈다발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른바 투자 리딩방이라고 불리는 단체 대화방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벌이는 사기극입니다.

리딩방의 우두머리 34살 A씨 등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이같은 수법으로 투자자 270여 명으로부터 130억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금과 가상화폐 관련 가짜 투자 사이트를 만들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익금을 주면서 안심시킨 뒤 더 큰 금액이 투자되면 잠적한 뒤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전형진 / 사이버수사대장
"거액이 재투자되면 이익금을 돌려주지 않거나, 미리 조작된 당첨 값과 반대로 투자해 보유금액을 소진..."

경찰이 파악한 잠정 피해액은 최대 500억원. 이들은 범죄수익금으로 시가 수천만원에 달하는 명품시계를 구입하는 등 호화생활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노후자금 등을 맡겼던 피해자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피해자 가족
"원금만 이자만 합쳐도 한 달에 400만원이 넘어요. 그것 때문에 이제 또 집을 매각..."

경찰은 리딩방 사기조직 53명을 붙잡아 입건했고, 국내외 총책 등 13명은 구속됐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