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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외환보유액 1개월새 197억 달러↓…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

등록 2022.10.06 21:37 / 수정 2022.10.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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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9월 한 달 사이에 200억 달러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당국이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투입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겁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인데,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송무빈 기자 보도 먼저 보시고, 이어서 문제는 없는지 자세히 따져봐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우리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4167억 7000만 달러입니다.

지난 8월보다 197억 달러 가까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거센 강달러 현상 속에 연일 추락하는 원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달러를 대거 풀면서 보유고가 줄어든 겁니다.

이런 상황이 10월까지 지속될 경우 총 외환보유액은 4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우려에 대해 한국은행은 현재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외화보유액이 8월 말 기준 세계 8위 규모로 충분하기 때문에 외환개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도 위기설을 일축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규모 면에서는 그럴(감소했을) 지 모르나 그 사이 우리 외환보유고가 많아졌기 때문에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 얘기를 종합하면 그(외환위기)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강달러 장기화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그리고 수출 급감에 따른 보유액 감소까지 고려하면 정부의 낙관론은 안이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앞으로도 미국 금리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만약 이런 형태로 외환시장 개입을 지속한다면 (외환보유액이) 우려된다…."

유사시를 대비해 외화 자금을 다각도로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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