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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몇 년 기다렸는데"…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 1/7 토막

등록 2022.10.07 21:26 / 수정 2022.10.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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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 시장에 한파가 분다는 소식, 여러차례 전해드렸는데요. 그래서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미루기도 하는데, 여기에, 공사비 인상을 둘러싼 조합 안팎의 갈등으로 분양이 연기되는 경우까지 겹치면서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당초 전망치의 1/7에 그치고 있습니다.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던 이들은 '희망 고문'이라는 하소연입니다.

정수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섯달 뒤 전세 기간이 만료되는 이 모씨. 직장과 자녀 문제로 서울에 남고 싶은데, 기다리던 둔촌동 아파트 분양이 밀려 속이 타들어갑니다.

이 모 씨 / 서울 천호동
"분양 일정이 명확하지 않다보니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 때문에 괴롭습니다. 좀 피로도가 굉장히 높아져 있는"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분양 물량은 약 7000가구입니다.

당초 4만8천 가구를 전망했는데, 계획했던 물량의 15% 수준에 그쳤습니다.

재정비 사업지 분양이 줄줄이 연기됐고, 조합과 건설사 간 갈등까지 더해져 수치가 더욱 저조해진 겁니다.

서울 A 재개발 조합 관계자
"멀쩡히 가던 조합들도 공사비 때문에 새로운 갈등 국면들을 맞이했고요. 시공사에서 그냥 삽을 내려놓잖아요."

B씨 / 재개발 지역 인근 부동산
"(분양 언제쯤 예상하세요?) 올해 안으로는 한다고 하는데 계속 이리 저리 눈치보느라 안하는 거 같아요. 분양가 때문에"

전문가들은 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 /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활성화를 기하기 위해서는 분양가상한제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한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도심 내 주택공급 기반을 신속히 확충하겠다"며 규제완화를 서두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수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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