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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中장비에 연기 피우고 '인증샷'…'한중 인공강우 실험' 시늉만

등록 2022.10.07 21:30 / 수정 2022.10.0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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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발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3년 전 기상청은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적으로 비가 내리게 만드는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것으로, 당시 추경까지 편성하며 홍보했지만, 제대로 된 실험을 하지 못한 채 사진만 찍고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록색 장비 꼭대기 굴뚝에서 연기가 올라옵니다. 한 남성이 기계 뒤로 가더니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지난 2019년 9월 한중 기상당국이 중국 리우판산에서 인공강우 장비인 지상연소기를 가동해 실험을 진행하는 모습입니다.

원래는 항공기를 띄워 염화칼슘 염소탄을 쏘아야 하지만 중국이 기상조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자 지상 실험만 진행된 겁니다.

이주환 / 국민의힘 의원
"제대로 실험 해보지도 못하고 사진만 찍고 온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유희동 / 기상청장
"그 당시 기상조건이 안좋아서..."

결국 중국에 건너간 기상청 직원 2명은 인공강우 대포 등 중국 장비 앞에서 기념 사진만 찍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앞서 8월 충남 서산에서 중국 기상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강우 실험을 진행해 실패한 직후였습니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책으로 인공강우를 들며 중국과 협력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김의겸 / 당시 청와대 대변인(2019년 3월)
"(文대통령은) 중국 쪽의 기술력이 훨씬 앞선 만큼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정부가 추경까지 편성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결국 시늉만 하고 끝났단 비판이 나옵니다.

당시 두 차례 한중 공동 인공강우 실험에 들어간 예산은 1420만원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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