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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10년 금단의 땅' 송현동 부지…담장 낮추고 녹지광장으로

등록 2022.10.07 21:43 / 수정 2022.10.0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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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복궁 옆 송현동 부지는 일제에 땅을 빼앗긴 뒤부터 지금까지 출입이 통제된 '금단의 땅'이었죠. 한세기를 지나 시민 휴식공간으로 돌아왔습니다. 4m 장벽은 야트막한 돌담으로 바뀌었고, 잔디광장은 물론, 야생화 군락지도 조성됐습니다.

고서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한복판에 커다란 잔디광장이 들어섰습니다. 시민들은 코스모스와 백일홍 등 활짝 핀 가을꽃 사이를 거닙니다.

윤진 / 서울 종로구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의미로 와서 걷거나 하면 너무 좋은 시간이 될거 같아서..."

서울광장의 3배, 축구장 5배 면적인 송현동 부지가 녹지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이곳 송현동 부지가 시민에 개방된 건 일제강점기 이후 110년 만에 처음입니다.

조선시대 왕족의 거주지였던 송현동 부지는 일제 강점기를 거쳐 광복 이후에도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숙소로 활용돼 시민들 접근이 어려운 금단의 땅이었습니다.

1997년 대기업이 이 땅을 사들인 뒤에도 방치됐다가,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옛 서울의료원 부지와 맞교환하면서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서울시는 4m 높이였던 담장을 1.2m짜리 돌담으로 바꿔 시민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조숙이 / 서울시 강서구
"서울시민이 넓은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아요. 우리 정원이 하나 더 생겼어요."

서울시는 오늘 송현동 녹지광장 개장식을 열고, 오는 2027년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서면 시민 휴식과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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