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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커스] 위기의 반도체, 짙어지는 침체 그늘

등록 2022.10.08 19:09 / 수정 2022.10.0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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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는 반도체 산업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이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외국 기업에게는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 중국에 공장을 둔 우리 기업들은 불똥이 튈까 걱정입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 적일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렇지만 가뜩이나 경기 불황이 심한 상황에서 반도체 시장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윤정 기자가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현재 중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외국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기업 뿐입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성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SK하이닉스는 다롄과 우시에 각각 낸드플래시와 D램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는데, 전체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의 30~40%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에 타격이 크지는 않다고 하지만, 허가에 따른 사업 지연 등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장비 교체 시기가 왔을 때 그럼 새로운 장비 보다 첨단의 장비를 넣어야 되는데, 더욱 강화된 규제로 작용하지 않을까 그렇게 염려되는 상황"

반도체 산업이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더 걱정입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하며 3년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는데, 반도체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이 주원인으로 전해집니다.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IT제품 수요가 줄었고, 재고가 쌓이면서 주요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겁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이미 감산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마이크론은 내년 설비 투자 규모를 거의 50% 삭감하기로 했고,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인 키옥시아도 이달부터 웨이퍼 투입량을 30%가량 감축할 예정입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 IMF 총재
"우리는 내년 성장 전망을 더욱 하향 조정하고 경기 침체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릴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감산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올해 4분기도 어렵습니다. 

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는 삼성전자의 주력인 D램 가격이 15~18%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우리 반도체에 대한 세계 시장의 수요도 많이 위축될 가능성 고려하면 당분간 반도체 경기가 안 좋아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반도체 산업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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