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가 전반적으로 파랗게 질렸지만, 특히 국민 성장주로 불리던 카카오 계열사의 주가는 폭락수준입니다. 고점 대비 80% 가량 떨어졌습니다. 어제 하루 날아간 그룹 시가총액만 3조 7000억 원이 넘어섰고, 결국 경영진이 사과까지 했습니다. 쪼개기 상장이 문제로도 거론되는데, 또 새 계열사를 상장하겠다고 밝혀, 개미들의 분통을 샀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카오 계열사는 어제 하루 일제히 폭락하며 '검은 금요일'을 맞았습니다.
낙폭이 가장 컸던 카카오페이는 하루새 14% 넘게 떨어졌고, 카카오뱅크와 카카오 주가도 덩달아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난해 기록한 고점과 비교하면 65~80% 가량 떨어진 성적입니다. 하루새 사라진 그룹 시가총액만 3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상황.
김동우 / 교보증권 선임연구원
"글로벌 테크주 중심으로 성장주들 주가는 많이 내려온 상태고요.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가 되면서 그룹주가 다같이 내려갔던…."
경기 침체 우려에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주요 증권사가 목표가를 대폭 내리는 등 그룹의 실적 악화를 전망했기 때문입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주주 환원책을 검토하겠다며 사과문을 올렸지만, '국민 성장주'를 믿고 뛰어든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황선익 / 카카오 투자자
"그렇게까지 떨어질지도 몰랐어요. 경영진에서 뭔가 회사를 더 키우고 성장시킨다 그런 느낌을 못 받았기 때문에…"
카카오의 문어발식 '쪼개기 상장'이 개미의 손실을 불렸단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다음달 또다시 자회사 쪼개기에 나서면서 당분간 개미들의 원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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