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지금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지 넉 달 만에 이번에는 승무원 부정 채용 혐의로 다시 구속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 (네, 전주 지방법원입니다.) 일단 심사는 다 끝났다고요?
[리포트]
네, 이상직 전 국회의원에 대한 심문은 오늘 낮 2시부터 시작해 4시30분쯤 끝났습니다.
이상직 전 의원은 지금 검찰 조사실에서 대기하며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구속 여부는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쯤에나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직 전 의원은 영장심사 전 취재진에게 '법정에서 말씀드리겠다'는 대답만 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검찰은 이상직 전 의원과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가, 2015년 말부터 2019년 초까지 청탁을 받고 120여 명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이 기간 승무원 500여 명을 채용했는데, 검찰은 이 가운데 24% 정도가 부정 채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상직 전 의원측은 추천으로 지역인재 30%를 채용했을 뿐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월 회삿돈 횡령과 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교도소에 수감된 뒤 지난 6월 보석으로 풀려났는데, 넉 달 만에 또 구속 위기를 맞은 겁니다.
검찰은 2014년부터 2015년에도 이 전 의원 등이 부정 채용에 개입한 정황을 확보했지만, 공소시효가 끝나 이번 구속영장에서는 제외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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