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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9·19합의 위반"…美 "비핵화 대화 열려있다"

  • 등록: 2022.10.16 14:23

  • 수정: 2022.10.16 15:06

[앵커]
북한이 연 이틀 진행한 도발 행위를 '남한 도발에 대한 대응' 이라고 발표하자, 우리 정부는 '적반하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먼저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게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규탄하면서도, 대화 복귀를 강조했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발표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우리에게 책임을 넘기는 속셈은 우리 손으로 9.19 군사합의를 먼저 파기하라는 것"이라며 "핵심은 북한이 합의를 드러내놓고 위반했다는 것"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범철 / 국방부 차관 (YTN 라디오)
"서해나 동해 완충구역을 향해서 이루어졌다, 거기에서는 포사격을 금지했거든요. 이것은 명백한 위반이라고 보겠습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합의라는 것은 양 쪽이 다 준수하겠다는 의지의 약속"이라며 "모든 것은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북한 의도대로 먼저 '합의 파기'를 선언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고명현 /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 번 먼저 파기해 보라'는 정치 공세의 일환으로서 블러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대응이 중요합니다."

미국은 도발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대화 복귀를 강조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우리는 이를(한반도 비핵화)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외교와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7함대 칼 토머스 사령관은 이번 북한의 연쇄 도발을 두고 로널드 레이건호의 동해 상 한미·한미일 연합훈련이 "김정은을 짜증나게 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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