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요 백화점 상품권 시세가 요즘 많이 떨어져 평소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좋은 소식 같지만, 마냥 반길 순 없는게 상품권 시세 하락은 경기침체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충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의 백화점 앞. 상품권 거래소에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상품권 거래소 직원
"한 2주 된 것 같아요. 확실하게 나빠진 것이…저희도 (손님이 없어서) 거의 놀고 있어요."
사용처가 한정된 백화점 상품권은 통상 현금보다 2~3% 할인된 가격에 거래됩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선물받은 상품권을 파는 매도자도 많고,
400만원짜리 명품백을 상품권으로 산다면 12만원이나 절약할 수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최근 환율이 치솟고 물가가 폭등하면서 백화점 쇼핑이 부담스러워지자 상품권 소비도 줄었습니다.
임수빈 / 서울 광진구
"큰 금액의 물품을 구매를 할 때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매를 하려고 상품권을 구매하는 편인데 그런 지출 자체가 줄다 보니까."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증시가 하락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소비 심리가 위축돼 상품권 수요가 감소한 겁니다.
김민정 / 숙명여대 교수
"당분간은 원자재 가격이 같이 연동이 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물가 상승은 앞으로도 어느 정도 지속되지 않을까라는…."
상품권 가치 하락과 같은 경기침체 경고음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울릴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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