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법무부 국감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강남의 고급 술집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주장을 해 시끄러웠습니다. 시점도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 7월이고 변호사 수십명도 함께 있었다는 겁니다. 한 장관은 황당한 이야기라며 "장관직을 걸겠다"고 했고, 김 의원을 향해서도 "뭘 걸겠느냐"고 따져 물었는데 김 의원의 말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것 같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법사위 종합감사 첫 질의에 나선 김의겸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지난 7월 20일 새벽 강남의 고급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도 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의겸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 자리에, 청담동 바에 합류를 했습니다."
출처는 한 언론사의 제보라고 했고, 제보자의 녹취도 공개했습니다.
제보자
"다 와가지고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한동훈 먼저 왔어. 갑자기 일어나서 막 뭐 하더니 아이고 노래 하나 하시죠…."
김 의원에게 제보했다는 매체는 한 장관 스토킹 혐의로 지난 달 고소 당한 곳입니다.
한 장관은 "술을 마시지 못한다"면서 "해당 술집 근방에라도 갔다면 공직을 걸겠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직 포함해가지고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든가 뭐든 다 걸겠습니다. 의원님은 뭐 거시겠습니까?"
그러면서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이야기로 국무위원을 모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스토킹 하는 사람들하고 야합해서 이런 식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한 것에 대해서 자괴감을 느끼고…."
김 의원은 단순 제보가 아니라 해당 언론과 협업을 했다고도 인정했는데, 한 장관은 미행도 해당 언론과 함께 했냐며 다그쳤습니다.
김의겸
"제가 '000'하고 같이 협업을 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야합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지나치다…."
한동훈
"의원님 저 미행하는 것도 같이 하신 겁니까? 저 미행하는 것도 같이 하신거에요?"
김 의원이 술자리 목격자라고 주장한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도 허위사실이라며 김 의원과 해당 매체를 고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세창
"(기자가 묻길래) 나 그거 알지도 못하고 내가 어떻게 대통령하고 장관 하는 거를 주관을 해. 지금 소설 쓰는 거야. 헛소문 듣고 한 것이지."
대통령실은 "완전히 꾸며낸 소설"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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