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장애인 차별 철폐 연대'가 또 출근길 지하철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노선은 1시간 이상 지연돼 시민 피해가 컸습니다. 아시다시피, 전장연 시위는 1년 가까이 주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이게 서울교통공사, 경찰, 정부 어느 하나 적극적 해결에 나서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차정승 기자가 시위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 이동식 철창에 탄 장애인이 사람들의 도움으로 열차 안으로 들어옵니다.
휠체어 등을 탄 전장연 회원들이 한사람씩 승차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열차는 10분 넘게 출발 못했습니다.
전장연 시위로 4호선 상행선이 최대 76분간 지연되는 등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송정훈 / 서울시 중랑구
"보통보다 30분정도 늦은 거 같긴 한데요."
박은주 / 서울시 노원구
"오면서 알았어요. 저 좀 바빠서..."
작년 12월 시작된 전장연 시위는 오늘이 41번째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맞춰 열렸습니다.
지하철 승객들의 고객 불편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교통공사는 강제조치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정당한 사유없이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는 건 위법이지만, 경찰은 단속은 하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불법 사안이 발생하면 고발을 받아 수사가 진행되는데.. 노력은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한계가 있다보니까."
장애인 주무부처인 복지부도 "장애인 활동지원 예산 등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돼 있다"며 적극적 해결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로 인한 일반 국민들의 피해에 대해 전장연은 "정치가 책임져야 한다"며 "장애인도 권리가 보장돼야 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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