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선 패배 직후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이 되고, 당 대표까지 거머쥔 배경을 두고 '방탄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왔었죠.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이 대표에 대한 '방탄 국회'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특권을 거론한 건 진성준 원내수석 부대표였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의원이고 현재는 회기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속을 해야 된다거나 체포를 해야 된다고 하면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원내대표와 함께 거대야당의 원내 일정을 조율하는 수석 부대표가 '이재명 방탄 국회'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한 겁니다.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당 일각의 '이 대표 사퇴론'를 일축했고,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선을 통해 당선된 당 대표를 물러나라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
"검찰 소환 조사 때 묵비권 행사 가능성 높다"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2년 전 문재인 정부 때는 '수사에 성역이 있어선 안 된다"며 불체포특권 제한을 주장했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당시 경기도지사 (지난해 9월)
"이미 수사 몇 번 했습니다. 했는데 또 요구하면 뭐, 하시는 거야 저는 100% 찬성합니다"
여당은 "거대의석을 이 대표 방탄에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재명 대표는 진실을 밝히고 국민께 사죄드릴 자신이 없으면 정치를 그만두고 눈물 연기를 앞세워 배우하시는게 더 나을 듯..."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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