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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뒷돈' 이정근 공소장 보니…"장관을 언니라 불러" 친분 과시

등록 2022.10.28 21:41 / 수정 2022.10.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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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은 지난 1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죠. 사업가로부터 각종 청탁을 들어주겠다며 10억 원대의 뒷돈을 챙긴 혐의입니다. 공소장을 보니 이 전 사무부총장은 당시 한 장관을 언니라 부를 만큼 친하다고 과시하고 청와대 고위층과도 만남을 주선하며 청탁 사업가에게서 거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업가 A씨에게 청탁을 들어주고 1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이정근 /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지난달 23일)
"저에게 제기된 여러가지 의혹들은 사실과 다릅니다."

2019년 사업가 A씨로부터 중소기업창업투자사 인수에 도움을 달라는 부탁을 받고, "중기부 장관을 언니라고 부를 만큼 친하다. 수고비가 필요하다"며 4000만원을 받았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찍은 사진을 A씨에게 전송하며 청와대 고위층과의 친분도 과시했습니다.

이씨 공소장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 이씨가 친분이 있다고 언급한 사람은 야당 대표를 지낸 인사와 국회의원, 산업부와 국토부 장관, 식약처장 등 7명에 달합니다.

이씨는 실제로 기업 인수와 공기업 인사와 납품, 마스크 인허가 등 다양한 청탁을 받고 고위 인사를 연결해주거나 민원을 해결해 주기도 했습니다.

A 씨 / 사업가
"자기 당원들, 서초 당원들 청와대 데려가서 시계 하나씩 선물 다 받았어요… ㅇㅇㅇ 대표 되니까 그 사람 팔고 다니고."

거론된 인사들은 안면은 있지만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라거나,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일부 청탁이 성사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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