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은 참사 전날부터 수만명이 몰리며 들썩였고 참사 당일에는 10만 명이 모일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핼러윈 행사는 주체가 없고 지자체도 방역정도만 신경썼지 안전대책은 세우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나 지자체가 축제 참가자의 동선을 통제하는 일방통행 등의 조치라도 했다면 참사는 피할 수 있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핼러윈을 앞둔 이태원에 투입된 경찰력은 200여명. 불법 촬영이나 강제추행 등 성범죄와 마약범 단속 등 현장 치안유지를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이태원엔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장 안전관리는 사실상 후순위로 밀렸던 겁니다.
경찰 관계자
"과거의 신고 현황 이런 것들을 좀 감안해서 범죄라든지 생활안전 이런 차원에서 대비를 했던 겁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서울 시내에서 열린 시위 때문에 경찰 인력을 많이 배치하지 못했다"면서도,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고 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이나 소방 인력이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핼러윈 특성상 행사 주최 없이 업소별로 진행되다보니, 질서유지 책임자가 따로 없었던 것도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정참상 / 인덕대 교수
"많은 인원을 배치해서 인력을 분산할 수 있도록 해줘야하는데 그렇지 못했고.."
서울시와 용산구청 등 지자체 역시, 행사 주최자가 없다는 이유로 한방향 통행 등 사전 안전관리에 부실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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