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맞춰 방송사들은 예능 프로그램 편성을 중단했고, 지자체들도 지역 축제나 공연을 취소하거나 연기했습니다. 전남 진도에서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고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슬픈 가락이 흐르고, 흰색 고깔과 장삼을 걸친 채 무거운 춤사위가 이어집니다.
남도의 한이 담긴 가락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합니다.
강은영 / 진도 씻김굿보존회 이수자
"저도 이제 아들 딸을 가진 엄마의 마음이고, 넋도 위로하고 애환을 좀 더 식혀주고..."
씻김굿 현장을 찾은 주민들도 아픔을 나눕니다.
문영심 / 전남 진도군
"진짜 피지도 못 하고 그렇게 가셨으니까 너무 마음이 아팠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분향소는 서울광장과 광주 민주광장, 안양역 앞 광장 등 전국 시도 17곳에 마련됐습니다.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등진 희생자들을 향한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김세명 / 경기 하남시
"잠깐 짬을 내서 고인들의 편안한, 애도를 표하는게 도리가 아닌가 해서.."
사는 곳은 달라도, 또래 청년들의 비극에 안타까운 마음은 같았습니다.
전민아 / 부산 남구
"또래 나이대로써 그런 상황이 발생한 게 너무나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홍재기·이수연 / 경기 안산시
"같은 시간에 너무나 다른 곳에서 다른 상황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그게 좀 마음이 아파요."
포털 사이트와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검은 리본 달기' 운동도 시작됐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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