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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봉화 광산 매몰사고 광부들 '무사 생환'…尹 "기적같은 일"

등록 2022.11.05 00:39 / 수정 2022.11.0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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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 열흘째인 4일 오후 11시께 구조 당국은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생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생환한 고립자들이 밖으로 나오는 모습. /소방청 제공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광부 2명이 4일 밤 구조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이다.

경북 봉화소방서는 4일 밤 11시 쯤 고립됐던 작업 반장 박모 씨(62)와 보조 작업자 박모 씨(56)를 사고지점 근처 갱도에서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갱도 밖을 걸어 나올 정도로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두 광부는 폐갱도 내부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비닐로 바람을 막으면서 추위를 견뎠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구조된 두 광부를 안동병원으로 이송했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톤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광부 2명이 제1 수직갱도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업체는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 119에 신고하고, 고립된 작업자 가족에게 뒤늦게 통보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해당 업체는 지난 8월에도 동일한 수갱 다른 지점에서 붕괴 사고로 사상자 2명을 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두 광부의 무사 생환 소식을 접한 직후 SNS를 통해 "참으로 기적같은 일"이라며 구조에 힘쓴 이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무사히 돌아오신 두 분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가슴이 뭉클하다"며 "며칠 동안 밤낮없이 최선을 다한 소방청 구조대, 광산 구조대 여러분, 너무나 수고하셨다. 현지에 파견돼 구조작업에 매진해준 시추대대 군 장병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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