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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현주 앵커의 생각] "말하세요, 들어주세요"

등록 2022.11.05 19:44 / 수정 2022.11.0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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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덮은 하얀 국화들 술과 간식, 편지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못 다 핀 꽃들을 애도했습니다.

국가가 정한 애도 기간은 끝났고 우리는 일상을 살아내야하지만 쉽사리 되질 않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에게 이제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었습니다.

"일대일로 만나서 두 가지만 하세요. 자세히 말하세요. 충분히 들어주세요."

젊은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슬픔이 죄책감으로, 분노로, 이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분노와 분노가 만나 상처로 번지지 않게 털어놓고 받아주는 교감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적어도 8주의 시간은 지나야 회복할 힘도 생긴다고 합니다.

앞으로 누구의 책임인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따지며 우리 사회는 진통을 겪어야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이 다 누리지 못한 삶의 몫까지, 주어진 오늘을 열심히 살아내야겠습니다.

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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