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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있네' 김은혜 메모 파문 확산…野 "국회 모욕죄 고발 검토"

  • 등록: 2022.11.09 21:25

  • 수정: 2022.11.09 21:47

[앵커]
김은혜 홍보수석이 어제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누다 언론사 카메라에 잡혀 국감장에서 퇴장까지 당했는데, 그 후폭풍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은 국회 모욕죄로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나섰고 김 수석은 울먹이며 재차 사과했습니다.

보도에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는 김은혜 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 사건을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게 웃깁니까? 명백한 정부의 과오로 생명을 잃었는데, 그 원인 규명하는 장이 웃겨보입니까?"

대통령실 예산 심사를 위해 열린 오늘 국회 운영위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김 수석에 대한 국회 고발과 경질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박영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은혜 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국회차원에서 국회 모욕죄로 고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야당 의원이 메모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냐고 따져 묻자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은혜·강승규 수석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김대기 비서실장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잘못에 대한 조치는 다 이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저도 사과하고, 다 사과하고, 그리고 (두 수석이 국감장에서) 퇴장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더 이상 뭘 하란 말입니까."

야당 의원들은 김 수석이 대통령 해외순방 준비를 이유로 운영위에 나오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해외순방을 준비하느라고 오늘 불출석한다고 여기에 적혀 있는데, 실제 그렇게만 보이진 않습니다."

여야의 공방이 진행되는 동안 김 수석은 대통령실에서 울먹이며 사과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어제 부적절한 처신 한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

하지만 논란이 된 사적 대화가 무엇인지는 함구했습니다. 김 수석에 대한 여당 내부 기류도 부정적입니다.

영남 출신 중진 의원은 "김 수석이 제일 웃기는 사람"이라고 지적했고, 수도권 출신 초선 의원은 "대통령 측근 참모가 대통령과 여당을 제일 힘들게 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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