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는 것처럼 대장동 사업은 민간 사업으로 추진되다 이재명 성남시가 산하에 도시개발공사를 만들어 다시 사업을 진행시켰죠. 그런데 김용 정진상 두 사람이 최윤길 전 성남시 의원을 시의회 의장으로 만들고, 그를 통해 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주도한 사실을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측근 두 사람이 대장동 사업의 밑그림부터 그리면서 치밀하게 움직였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여기가 끝일지 다시 의문이 생깁니다.
한송원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리포트]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은 2013년 대장동 사업을 위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주도하고 40억 원의 대가를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윤길 / 전 성남시의회 의장 (지난해 11월)
(차량 제공 받으신 적도 있지 않나요?) "왜 그러세요. 소설을 쓰시네, 정말…."
TV조선이 입수한 김용 부원장의 20쪽 공소장에는 "최 전 의장이 2012년 시의장 후보 경선에서 떨어지자, 김용 부원장과 정진상 실장이 민주당 시의원들을 설득해 최 전 의장을 의장으로 뽑도록 했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또 "김 부원장의 계획대로 최 전 의장이 선출됐지만, 성남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이 잘 통과되지 않자, 김용·정진상 두 사람은 최 전 의장과 함께 조례안 통과에 유리하도록 '무기명 투표'로 표결 방식까지 바꾸는 방법과 역할까지 논의했다"고 공소장에 썼습니다.
투표 방식에 일부 시의원들이 반발했지만, 최 전 의장은 표결을 강행했고, 결국 공사 설립 조례안은 가결됐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된 이후 그간 민간사업으로 추진됐던 대장동 개발은 성남시 주도로 바뀌게 됐고, 사업자 선정도 사실상 성남시가 결정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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