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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헵번 코스프레' 주장에 與 "김정숙보다 백배 좋다"

  • 등록: 2022.11.14 12:03

  • 수정: 2022.11.14 13:34

김건희 여사(왼쪽)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배우 오드리 헵번이 소말리아 봉사활동에서 영양실조 어린이를 안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유니세프 홈페이지 캡처
김건희 여사(왼쪽)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배우 오드리 헵번이 소말리아 봉사활동에서 영양실조 어린이를 안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유니세프 홈페이지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가 오드리 헵번을 따라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에 대해 여당이 "김정숙 여사보다 백배 천배 좋다"며 반박에 나섰다. 야당 내부에서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청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을 안고 있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사진을 두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배우자 공식 행사는 안 가고 환자 집에 찾아가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했다"면서 날을 세웠고,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최고위원회의서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비판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여당은 물론 야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김정숙이 하면 선행이고 김건희가 하면 참사라는 '정선건참'도 아니고 이런 억지 생떼가 어디 있느냐"며 "'관광객 영부인'보다 오드리 헵번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선행 영부인'이 백배 천배 더 좋다"고 썼고,

윤상현 의원은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영부인으로서의 활동을 하는데 왜 그렇게 토를 다했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된다"며 "흠집 내기다.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게 얼마나 유치한가"라고 말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조차 "잘못한 것이 있으면 따지는 건 공적으로 해야 할 일이지만 옷차림이 어떻다고 누구와 비슷하다는 둥 하는 것은 견강부회적"이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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