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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창문 통해 들어오는 따뜻한 빛…황선태 작가 개인전

등록 2022.11.15 19:03 / 수정 2022.11.1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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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사물을 인식해 표현한 유리 드로잉 작품으로 사랑받아온 황선태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빛은 창문을 통해 드러나게 하는 직관의 세계이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기존의 실내 공간에서 외연을 확장하여 시대성을 담아낸 넓은 시야의 풍경을 보여준다.

중성적이고 채도가 낮은 녹색의 선과 빛에 반응하는 유리 특성을 이용해 묘사의 허구를 드러내며 필수적인 형상만으로 관람객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한다.

현실적 질감이 삭제된 채 존재하는 가상의 공간은 사선으로 드리우는 그림자로 혹은 희미하게 번지는 빛으로 우리의 아련한 내적 풍경을 직면하게 한다.

'빛이 드는 풍경'(실내)과 '빛이 있는 풍경'(실외)으로 구분되는 작업의 제작 방식을 살펴보면, 작가는 대략의 컴퓨터 이미지 작업을 한 유리 위에 모래 전사를 하고, 빛을 확산시키는 필름을 통해 약간의 빛이 가지는 고유의 색을 반영시킨다.


그 후 빛이 통과되는 부분을 틀로 만들어 작품의 결정적인 이미지를 완성한다.

마지막으로 LED칩으로 빛이 투입되는 부분의 크기를 결정하여 빛의 양과 색 조절을 가능하게 한다.

작가에게 있어서 '빛'은 자연이 주는 '안정감'을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소재로, 작가는 사물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와 조형적인 탐구 그리고 재료에 대한 고민 위에 자신의 모든 작업은 긍정성을 담보로 한다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한다.

따뜻한 빛의 질감이 이루어내는 은은한 아우라를 통해 나의 작업 의도는 ‘모든 생명이 살기 위함’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서정적이고 따뜻한 감흥으로 충만하기를 기대한다.

전시는 11월 8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갤러리나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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