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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의원 21명 "희생자 실명 공개 온라인 추모공간 만들 것"

등록 2022.11.15 21:11 / 수정 2022.11.1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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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게시판 비난 봇물, 이재명은 '침묵'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의원 21명이 희생자 실명으로 된 온라인 기억관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게시판에도 비판 글이 쏟아졌고, 명단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이재명 대표는 일단 침묵했습니다. 당장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민주당 성향의 진보 매체 중심으로 명단 공개의 불씨를 살려가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이는데.. 결국 관건은 여론의 동향이 될 듯 합니다.

오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정조사, 진상규명'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배경으로 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 본청 앞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국정조사 즉각 수용하라)"
"수용하라 수용하라 수용하라"

농성에는 민주당 내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과 검수완박 법안의 법사위 통과를 위해 이른바 꼼수 탈당을 했던 민형배 의원까지 모두 21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과 사진 공개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민형배 / 무소속 의원
"추모를 어떻게 합니까. 그분이 누구인지 그분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추모를 해야 되잖아요"

그러면서 희생자 실명으로 온라인 추모 공간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민병덕 / 민주당 의원
"익명이 아닌 실명으로 모두를 기억하겠습니다. 희생자 정보는 각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공개될 것입니다"

하지만, 당원 게시판에는 희생자 실명 공개에 대한 반대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동의 얻지 않은 독단이고, 강요된 애도다", "고인을 두 번 욕보인다", "정치에 왜 참사를 이용하냐"는 비판이 봇물을 이뤘고, 희생자 이름과 얼굴 공개 주장에 불을 지폈던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난의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표(지난 9일)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합니까?"

여론의 역풍을 의식했는지, 이 대표를 포함한 여론의 역풍을 당 지도부는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어제부터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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