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기 블로그 계정들을 해킹한 뒤 마케팅 업자들에게 개인정보를 판매해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기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침해) 위반 혐의로 해킹조직 총책 A(23)씨 등 10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오늘(16일) 밝혔다.

주범인 A씨 등 4명은 구속됐다.

A씨 등은 2021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500여 곳의 네이버 인기 블로그 운영자들에게 해킹 메일을 보내 개인 정보를 제3자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실제 네이버와 유사한 도메인 주소로 ‘해외 국가에서 네이버 계정이 로그인되었다’는 내용으로 메일을 보내 보안 강화 메일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의 계정 정보를 받아냈다.

네이버 인기 블로그 계정은 마케팅 업자들에게 1계정 당 1000여 만원 선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당은 18개의 계정을 판매해 2억원 규모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확인 중”이라며 “이와 같은 해킹 피해를 예방하려면 발신자 메일이 정확히 네이버 이메일 주소가 맞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