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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노웅래 사무실 압수수색…수천만원 뇌물수수 혐의

  • 등록: 2022.11.16 21:40

  • 수정: 2022.11.16 21:42

[앵커]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이 10억 가까운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는데, 그 여파가 민주당 내부로 번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검찰이 오늘 민주당의 중진 노웅래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노 의원은 며칠 전 민주연구원장직을 스스로 내려 놓은 바 있어서 왜 그럴까 관심이 쏠리기도 했었지요.

노 의원은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 김도형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수사관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검찰은 노 의원이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뇌물 6000만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의원실과 지역 사무실,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박씨로부터 9억4000만 원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진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노 의원 의혹도 불거진 겁니다.

검찰은 박 씨가 노 의원에게 돈을 전달하는 과정이 담긴 휴대전화 녹음 파일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노 의원과 평소 친분이 있던 박 씨가 사업 관련 청탁을 하며 돈을 건넸고, 노 의원이 이 돈을 2020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과정에서 사용한 것으로 의심합니다.

전당대회에서 노 의원은 3위를 기록하며 최고위원에 당선됐습니다.

노웅래 / 민주당 의원
"무한책임 노웅래, 일편단심 노웅래 인사드립니다."

민주당 4선 중진인 노 의원은 최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직에서 임기를 7개월여 남기고 돌연 사퇴했습니다.

노 의원은 "회기 중에 현역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명백한 입법권 침해"라고 반발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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