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전체

마스크 쓴 손흥민 "1% 가능성보다 낮아도 달려갈 것"

  • 등록: 2022.11.16 21:48

  • 수정: 2022.11.16 21:50

[앵커]
얼굴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이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습니다. 입국 첫 훈련부터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예고했습니다. 특유의 긍정도 잃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카타르 현지에서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이 넘은 늦은 밤, 뿔테 안경을 쓴 손흥민이 도하 공항 입국장에 들어섭니다. 아직 왼쪽 얼굴의 붓기가 선명했지만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호텔 도착 후 방에 걸린 자신의 사진을 보며 장난스러운 말도 해보지만,

손흥민
"원래 저렇게 생겼었어요. 지금은 좀 달라졌는데..."

오늘 아침 훈련부터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 투혼을 예고 했습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제작한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 양쪽 눈과 코 부위를 가린 카본 재질의 검은색 마스크엔 등번호 7번이 새겨졌습니다.

손흥민
"덥다 보니까 땀이 많이 흘리는 것 빼고는 생각보다 가벼워서 놀랐던 것 같아요"

조금 어색한 듯 마스크를 썼다 벗기를 반복했지만, 가볍게 공을 차며 25분 가량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아직 헤딩을 시도하진 못 했지만 전력질주는 가능한 상황.

손흥민
"스프린트까지 진행 했는데 거기서도 문제 없이 잘 진행이 돼서 뛰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위험을 감수한 자신의 선택에 대해선 한 치의 후회도 없었습니다.

손흥민
"1%보다 조금 더 낮은 퍼센트라도 그런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 만 보고 달려올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쓴 손흥민의 합류까지, 완전체로 거듭난 벤투호는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하며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입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TV조선 이다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