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심장병 아동을 만난 것을 '빈곤 포르노'라고 겨냥한 것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해외 순방 중인 대통령 또는 영부인에 대해서는 우리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은 제 얼굴에 침 뱉기"라며 "국회의원으로서는 자질이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서 조 의원은 "저도 국회의원이지만 우리나라 국회의원 숫자가 너무 많고 자질이 미심쩍은 국회의원들이 여야에 많이 있다"며 "제가 비례대표제를 폐지해서 국회의원 정수, 나아가서 중대선거구제를 통해서 국회의원 정수를 한 100여 명 줄이자 하고 주장하는 이유가 국회의원들의 말과 행동이 너무 거칠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정숙 여사가 인도 타지마할 가신 걸 '관광 포르노'라 하면 국민들이 너무한다 그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 의원은 "예를 들어 여동생이 회사에서 어려운 분들을 위해 자원봉사 나갔는데, 한 동료가 '빈곤 포르노'라 하면 모욕감을 느끼지 않겠나"라며 "단어라는 건 듣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문제다. 저는 포르노라 해서 장 최고의원이 굉장히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그런 단어를 선택해 유사 성희롱을 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나쁜 언어를 썼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장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앞서 장 의원은 "김 여사께서 만약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저도 유감 표명을 고려할 수는 있으나 제3자들이 불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김 여사에 대한 비판이 만약 제소 요건이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절대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장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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