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기는 다른 곳으로도 닥치고 있습니다. 4선 중진 노웅래 의원이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입니다. 검찰은 오늘 노 의원의 집에서 수억 원의 현금도 확보했습니다. 노 의원은 "집에 돈 가지고 있으면 죄가 되느냐, 완전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렇다면 의아한 건 민주당 지도부의 대응 기류입니다.
노웅래 의원 관련 수사는 김보건 기자가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관이 노웅래 민주당 의원 집에서 가방과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6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16일 노 의원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이틀만의 추가 압수수색입니다.
"(그제 발견된 현금 수거해 가시는 건가요? 봉투에 회사 이름 적혀있다던데) …."
검찰은 이 과정에서 노 의원 장롱에 있던 현금 3억 원을 확보했고, 일부는 특정 회사 이름이 적힌 봉투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6시간 동안 5만원권 묶음 띠지와 일련번호를 확인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띠지에는 발행 은행과 날짜가 찍혀 있어 현금 인출자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이틀 전 압수수색에서 현금 다발을 발견했지만, 당시 영장 속 압수 대상이 아니어서 손 대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노 의원 측에 돈을 옮기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봉인한 뒤 다시 영장을 받아왔습니다.
노 의원 측은 이 돈에 대해 "부조금과 출판기념회 때 받은 돈으로 약 1억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기 수억 원 돈뭉치가 어디 있어요. 내가 돈 갖고 있는 게 죄예요? 아니잖아."
검찰은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비리와 연계된 돈일 수 있다고 보고, 출처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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