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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경찰, '김동연 비서 특혜채용 의혹' 인사과장 조사없이 '무혐의'

등록 2022.11.24 21:35 / 수정 2022.11.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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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수사 논란


[앵커]
김동연 경기지사가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자신이 아주대학교 총장 때 데리고 있던 비서를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해 왔죠, 무혐의로 결론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결과 경찰은 채용 책임자였던 인사과장은 조사하지 않은 채 의혹 당사자인 비서와 김 지사의 서면 답변만 듣고 결론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실수사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황병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동연 지사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6개월 만인 2017년 12월 말, 기재부가 낸 직원 심리 관련 프로그램 개발 연구원 채용 공고입니다.

6: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사람은 김 지사의 아주대총장 시절 비서였던 A씨였습니다.

A씨는 아주대를 휴직한 후 기재부에 취업했고, 김 지사가 장관에서 물러나자 마자 아주대로 복귀했습니다.

해당 자리는 그 이후 지금까지 공석입니다. 6월 지방선거 때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졌지만 김동연 당시 후보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동연 / 경기지사 (지난 5월 23일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
"세부적인 내용은 잘 모릅니다. 그건 (기재부) 인사과에서 처리한 일이기 때문에…."

한 시민단체가 김 지사를 허위사실 공표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지만, 경찰은 5개월 만에 무혐의로 결론냈습니다.

경찰 관계자
"(채용) 과정에서 공정한 절차를 거쳤고, 김동연 지사가 관여한 증거가 없고…."

하지만, 채용 결정 당시 기재부 인사과장에 대한 조사는 없었고, "탈락하면 창피해서 당시 김동연 장관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해당 비서의 진술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김 지사에 대해서도 서면조사만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인사 실무자들을 조사했고, 과장급 직원은 '잘 모른다'고 할 가능성이 커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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