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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촌서 모녀 숨진 채 발견…"전기료 5개월 넘게 밀려"

등록 2022.11.26 14:54 / 수정 2022.11.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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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집앞엔 다섯 달 넘게 밀린 전기요금 고지서가 쌓여 있었습니다.

박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 사이로 경찰 순찰차가 연달아 들어옵니다. 뒤이어 구급차도 도착합니다.

서울 신촌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여성 2명이 숨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신고 내용이 '세입자가 죽었어요'라고 돼 있고요. 집주인 분이 신고하신 건이고…"

수개월간 월세를 내지 않자 집주인이 찾아갔는데, 60대와 30대 모녀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이 원룸 문 앞에는 5개월째 밀린 전기세 고지서가 붙어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생활고를 겪다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모녀는 2021년 보증금 500만원, 월 50만 원에 다세대 주택에 입주한 뒤 도시가스는 사용조차 안 했고,

도시가스 검침원
"도시가스에 입력을 안 하고 살았다니까요. 몇 번을 와도 문을 안 열어줘서…"

건강보험료와 통신비 등도 장기 체납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두 모녀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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