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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비흡연자 니코틴 검출 증가…이유는?

등록 2022.11.26 19:23 / 수정 2022.11.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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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 생각해서 일반 담배에서 전자 담배로 바꾼 흡연자분들 많으시죠. 담배 특유의 독한 냄새가 없고 유해 성분이 비교적 적다보니 많이들 택하는데요 그런데 전자담배 흡연이 늘면서 역설적으로 비흡연자들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차정승 기자와 함께 따져보겠습니다. 차 기자, 비흡연자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건 어떤 조사를 통해 나오게 된 겁니까?

[기자]
네 환경부 조사 결과 영유아의 소변에서 검출된 '코티닌' 농도가 3년 만에 무려 78% 증가했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도 39%, 성인 가운데 '비흡연자' 역시 11%가 늘었습니다. 체내에 니코틴이 들어왔을 때 생기는 코티닌 검출량이 어린이와 비흡연자 모두 급격히 늘어난 겁니다. 

[앵커]
갈수록 흡연율이 줄고 있고 정부 발표를 보면 간접 흡연에 노출되는 비율도 줄고 있다면서요. 그런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겁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흡연하고 있는 인구의 비율은 20% 정도로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비율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흡연자가 피우는 담배의 냄새를 맡는 일이 덜하다는 거지 실제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베란다에서 섬유유연제 냄새가 나서 봤더니 아랫집에서 전자담배를 태우고 있더라, 이런 얘기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죠. 전자담배는 2017년에 국내 출시된 후 냄새가 덜하고 유해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 때문에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앵커]
전자담배를 몰래 피운다,, 그 실태가 조사된 게 있습니까?

[기자]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이 '최근 한 달간 금연 구역 내에서 몰래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조사가 있고요. 또, 다른 조사는 '몰래흡연'이 어디서 이뤄지는지를 분석했는데, 집안이 46.9%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안이나 실외 금연구역, 술집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전자 담배는 유해 성분이 비교적 적은 것 뿐이지, 결국엔 비흡연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흡연자 7천명을 상대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유를 물었는데, "간접흡연의 피해가 적어서"라고 답한 비율이 52%가 넘었습니다. 실제 일반 담배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이 100이라면 전자담배는 60 정도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인데요. 하지만 전자담배를 통한 간접흡연 역시 폐암과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점, 그리고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 역시 여전하다는 점을 흡연자들이 제대로 인식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나와 타인의 건강을 생각해 전자담배를 피운다해도 그게 주의를 덜 기울여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네요. 차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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