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의 중간평가 선거였던 지방선거에서 집권 민진당이 참패하고, 제1야당인 국민당이 승리했습니다. 차이 총통의 강력한 '친미반중' 노선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특히, 장제스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장완안이 국민당 후보로 수도 타이페이 시장에 당선돼 관심입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만 초대 총통인 장제스의 증손자 장완안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듭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수도 타이베이에서 제1야당인 국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올해 43살로 역대 최연소 시장 기록을 세운 장완안은 벌써부터 2024년 차기 총통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장완안 / 타이베이 시장 당선자
"모든 친구들의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타이베이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계속 협력할 것입니다."
반면 전국 단체장 21곳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집권당 민진당은 참패했습니다.
제1야당인 국민당이 13곳을 차지했고 여당인 민진당은 5곳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인 민진당 주석직에서 물려나기로 했습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
"선거 결과는 예상했던 것과 다르지만, 우리는 결과를 겸허히 수용합니다. 또한 우리는 대만 국민의 결정을 받아들입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선거 기간 내내 중국의 위협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대중 강경 노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선거 결과는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대만의 주류 민의가 반영된 결과라며 환영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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