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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네트워크 초대석] 정문헌 "종로구, 문화·역사 1번지로 만들어 나갈 것"

등록 2022.11.28 08:54 / 수정 2022.11.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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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네트워크매거진 초대석 시간입니다. 청와대가 있던 서울 종로구는 '정치 일번지'로 불려왔습니다. 지난 5월 대통령실 이전 이후 이제는 '문화와 역사 일번지'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정문헌 종로구청장을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Q. 광화문광장에서 오늘도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이 펼쳐지는데, 지난주 종로구 안전관리계획 심의에서 거리응원에 대해 조건부 동의 하셨잖아요. 안전 관리 등이 잘 이뤄지고 있죠?

A. 지난주 종로구에서는 월드컵 거리응원에 대한 두 차례의 안전관리계획심의를 가졌습니다. 최초 붉은악마에서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명령 하고 재심의를 통해 조건부 동의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우루과이와 월드컵 예선 경기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광화문 거리응원을 펼치셨는데요, 종로구에서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다중인파 밀집지역에 대해 직원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위험요소를 점검하는 안전관리 활동을 했습니다. 

Q. 대통령실 이전으로 청와대 주변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먼저 어떤 변화를 이끌 계획이신가요?

A. 청와대 개방 후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는 등 종로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환경을 맞고 있으며, 청와대 인근의 잦은 시위, 개발 규제 등으로 고통을 받으셨던 주민들의 정주권과 재산권의 보호 등 긍정적인 변화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이전했다고 하지만 종로구에는 여전히 주요국 대사관들이 모여 있고 많은 국가 주요기관들이 존재하며, 도성 등 우리나라의 주요 문화재가 자리한 대한민국의 1번지로 그 위상은 변함이 없습니다. 민선8기 종로구가 미래문화의 산실로서 ‘세계의 본(本)’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Q. 종로구는 경복궁 등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평창동에서 종묘를 잇는 '문화관광벨트' 구축을 계획중인 걸로 아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

A. 서울의 문화재가 집중된 종로구는 비유하자면 전 지역이 역사현장으로 거대한 박물관과 미술관입니다. 그동안 청와대로 인해 서촌과 북촌 사이 통로가 막혔지만 때마침 이 길이 개방되면서 종로의 문화자산들이 하나의 거대한 문화벨트 안에 놓이게 됐습니다.평창동·경복궁·청와대·인사동·창덕궁·창경궁·종묘·대학로공연예술거리로 이어지는 하나의 거대한 문화관광벨트가 형성됐습니다. 이 거대 문화벨트를 제대로 조성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도 이어지게 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입니다. 유럽 등 외국 관광객들이 종로에 오시면 가장 매료되시는 것 중의 하나가 도심과 접해있는 북악산의 등산 코스입니다. 청와대를 통해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활용해 관광 포인트를 조성하고 등산용품 대여 서비스 등을 통해 관광객들이 종로 곳곳을 걸어서 누비며 관광할 수 있는 보행 중심의 관광벨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종로는 전통과 포스트모던, 그리고 초현실주의까지 모든 문화적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인사동 갤러리 등 이들 자산이 잘 어우러지고 융합될 수 있도록 종로구는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함께 협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관광거점을 발굴하고, 지역 유명인사가 참여한 사운드워크 프로그램과 연계한 테마 관광코스 개발, 그리고 콘텐츠의 관광상품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종로의 신성장 동력으로 이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국립 및 사립 박물관과 북촌의 수많은 갤러리, 그리고 송현동에 들어서는 이건희기증관과 연계한 원데이 종로 뮤지엄 패스, 종로 미술관 데이 등 이러한 거대 문화관광벨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 콘텐츠 개발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Q. 창신동 재개발에 대해서도 의지를 보이고 계시는데 구체적인 청사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창신동 남측에는 3만3000여평의 재개발 예정 상업지구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여러 개의 재개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진행 되고 있어 개발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청에서는 이를 단일한 계획으로 통합해 효과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거대 단일 개발로 통합되는 만큼 기대효과도 크고 새로운 첨단 업종의 유치도 가능할 것입니다. 청계천 밑으로는 창신동 재개발지역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지하를 연결한 지하도시 구축, 아쿠아리움 및 공항터미널 등을 조성해 강남의 코엑스와 견줄만한 초대형 미래도시를 만들어 인근재개발 예정인 세운상가와 함께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그리려 합니다. 대한민국과 서울의 랜드마크를 구축하고 종로구 차원을 넘어 국가적인 신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종로구에서는 창신동 남측 지역의 발전적 변화를 위한 기본구상을 제시하고 용적률과 높이 그리고 기반시설 등의 사업성과 타당성을 분석?검토하는 용역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창신동미래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 밀집지역 등 인근 지역에도 변화의 시동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주변 환경개선 및 지가상승 등 지역의 여건이 달라지면 재개발 분쟁이 있는 지역 주민들의 논의도 다른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주거밀집지역?쪽방촌 등 재개발에 따라 생존권과 직결되신 분들 역시 창신동 미래도시에 조성될 임대아파트 등을 활용해 조율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탑골공원의 담장을 허물겠다' 이런 이야기도 하신 걸로 아는데 구체적인 개선 계획이 있을까요?

A. 탑골공원은 3.1운동 독립선언서 낭독과 독립을 외친 우리민족의 얼이 담긴 민족사의 현장입니다. 또한, 도심에 위치해 관광객,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하나 현재는 그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탑골공원 개선과 관련해서는 민간추진위원회와 협의해 역사적 장소로서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공간으로 재조성하고자 합니다. 원각사지 10층 석탑의 보호각 제거와 탑골공원 담장의 철거, 3.1운동의 발상지로 우리민족의 독립정신이 살아 숨 쉬는 역사의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등 시민들을 위한 문화와 휴식의 공원으로 돌려드리고자 합니다.

Q. 종로구는 노인 비중이 높습니다. 현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대책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A. 종로구는 고령인구비율이 19.4%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네 번째로 높습니다. 종로구에서는 시니어스마트센터를 조성해 일상생활 속에서 스마트폰,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어르신?장애인 등 디지털약자와 동행하여 교육하는 친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려 합니다. 또한 관내 소재한 노인 복지시설에 대한 현황 및 노후 상태 등을 파악하고, 신설 혹은 보수를 통해 복지 인프라를 재구축 하겠습니다. 건강돌봄센터를 통해 전문 의료 인력에게 건강관리를 내 집 가까이서 받아 볼 수 있는 종로구만의 특화된 보건서비스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권역별 지역 밀착 맞춤형 건강돌봄 서비스입니다. 보건소에서 개별 질병을 중심으로 관리하던 보건사업을 동별 특성과 건강통계 등을 고려해 종로구를 5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 통합된 보건서비스 인력 배치로 주민 중심의 맞춤형 건강 돌봄체계를 구축합니다. 굳이 먼거리의 보건소를 찾지 않으셔도 권역에 위치한 통합 보건시설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개별 보건사업의 권역별 통합운영을 통해 주민 중심의 맞춤형 건강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의 건강격차를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젊은 층 인구의 유입을 위해서는 주거환경, 교육?문화 인프라의 개선 등 다방면에 걸친 종합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거대문화벨트의 구축과 활성화는 ‘트렌드’를 중시하는 젊은 계층에게 종로를 향한 유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 됩니다. 종로구가 진정한 대한민국의 ‘문화와 교육의 1번지’로 거듭난다면, 종로구 인구유입의 확실한 동기유발이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낙후된 도심을 재정비해 주거 편의성을 높이면 젊은 층 인구는 자연스레 증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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