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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권영세, 판문점서 "흡수통일 추구 안해…대화 응할 시 상응조치"

등록 2022.11.29 18:36 / 수정 2022.11.2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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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해 북한을 향해 "정부는 북한에 적대 의지도 없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도 않는다"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권 장관은 이날 판문점을 방문해 시설 현황을 살펴보고 근무 중인 군 관계자들에게 현안에 대해 청취했다. 이후 약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권 장관은 "남북 관계 악순환의 근본 원인은 신뢰 결핍에 있다"며 " 꾸준한 대화를 통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정부는 북한에 대해 적대 의지를 갖고 있지 않고,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도 "마찬가지로 북한의 핵 위협과 무력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 장관은 "모든 현안을 대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풀어가자"면서 "북한 당국이 저에 대해 여러 험한 말을 하고 있지만 저는 개의치 않고 북한 당국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도 했다.

"대화에 응할 시 경제적 협력과 외교적 지원은 물론 과감한 정치·군사적인 상응 조치도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지난 2020년 폭파된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바라보고, 2017년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북한군의 총격을 뚫고 귀순한 지점도 둘러보면서 주변 시설에 남아있는 탄흔을 직접 만져보기도 했다.

권 장관이 판문점을 둘러볼 동안, 북측 지역에는 북한군이 보이지 않았다. 다만 북측 판문각 내 근무 중인 북한 병사들이 커튼을 열고 쌍안경으로 권 장관 일행을 주시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판문점·통일부 공동취재단=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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