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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부 '돌봄 확대' 발표에 발달장애인 가족들 "턱없이 부족"

등록 2022.11.29 21:34 / 수정 2022.11.2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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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돌봐야한다는 부담감"


[앵커]
자폐와 같은 발달장애인을 둔 가족은 평생을 돌봐야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는데요. 정부가 발달장애인 돌봄을 확대하고, 최중증의 경우엔 24시간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 대책에 대한 이들의 생각을, 차정승 기자가 들었습니다. 

[리포트]
어머니가 칫솔을 가져오자 29살 발달장애인 아들은 가만히 입을 벌립니다.

"세수할까요? 규민이. 이를 한번 닦아볼까요?"

전국의 발달장애인은 25만 5천여 명, 이 가운데 22.5%는 일상생활을 대부분 보호자에게 의지합니다.

가족 모두가 경제적,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지난 9월 발달장애인 가족 대상 설문조사에선 59.8%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며, 그 이유로 "평생 돌봐야 하는 부담감"을 들었습니다.

박유미 / 발달장애인 어머니
"차 사고를 당할 뻔한 적도 있고요. 계단 내려가다가 미끄러지는 경우, 가위나 이런 도구를 이용하며 다치는 경우도.."

복지부가 발달장애인 돌봄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배경입니다.

정부는 복지시설에서 돌봐주는 시간을 하루 8시간으로 늘리고, 최중증의 경우엔 24시간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습니다.

이기일 / 보건복지부 1차관
"최중증 발달장애에 대해서는 24시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내년도 발달장애인 지원 예산도 올해보다 21%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갈길이 멀다는 반응입니다.

최용걸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정책국장
"많이 부족하고요. 본인의 자녀가 최중증일까 아닐까에 또 (부모들은) 노심초사하실 것 같고요."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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