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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퍼레이드 인터뷰] 조정훈 "이재명은 '나를 따르라'가 아니라 '나를 지켜라'"

등록 2022.11.30 09:03 / 수정 2022.11.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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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이태원 참사 책임지는 정치인 안 나와 아쉽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시 프로그램명 [TV조선 '뉴스 퍼레이드']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강동원>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진보 진영의 다른 야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정훈> 안녕하세요.

강동원> 얼마 전에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진보 진영 전체가 침몰할 수도 있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렇게 보시는 근거는 어디 있습니까?

조정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구체적으로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 리스크가 현실이 되었다면 본인은 당연히 법적 책임을 받아야 될 텐데 당 대표를 지키기 위해서 지금까지 민주당이 보였던 태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는 민주적 원칙이 아니라 반대만 하면 바로 눌러버리는 집단주의적이고 패거리적인 정치 모습에 대해서 국민들은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이재명 당 대표는 법적 기소를 당할 수 있지만 민주당은 정치적 기소를 당할 수 있다. 이런 것에 대한 우려를 이정미 대표에게 말씀드렸습니다.

강동원> 이정미 대표는 어떤 식으로 답변을 하셨나요?

조정훈> 많이 놀라셨고요. 전혀 그럴 일 없다. 저는 정의당, 남의 당에 대해서 언급하는 건 부적절할 수 있지만 민주당의 이중대 역할을 하는 그런 모습들은 이제 더 이상 정의당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신 것 같습니다.

강동원>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 같은 경우에는 이 대표를 향해 오는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이고 정치 탄압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조정훈>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정말 내가 받을 만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는 제1당의 당대표로서 겹겹이 방탄 조끼를 입고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지금까지 보여준 소위 리더십의 모습은 나를 따르라 이런 모습이 아니라 나를 지켜라 나를 보호해라 이런 모습에 진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입니다. 진짜로 억울하시면 겹겹이 입고 계신 방탄조끼 다 내려놓고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서 수사받는 게 오히려 더 멋진 모습이다. 그리고 만약에 무죄가 드러나면 국민들이 더 이재명 대표를 높이 평가할 것이다. 한 예가 있습니다. 한나라당 전 대표였던 이회창 총리가 대선 자금 불법 자금 문제로 의혹에 휩싸였을 때 스스로 검찰에 출두하는 강경수를 둬서 전국을 전환한 예가 있습니다. 자신 있으면 정말 떳떳하게 수사를 받고 우리 정치가 이재명 대표로 이렇게 시끄러워지는 것을 막았으면 좋겠습니다.

강동원> 알겠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대장도 특검을 다시 꺼내 들었잖아요. 대표님께서는 지금 법사위의 위원으로 계시니까 법사위의 법안에 키맨으로 계신 것과도 마찬가지인데 대장동 특검은 어떻게 보십니까 수용하실 수 있으십니까?

조정훈>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 된 뒤에 특검 탄핵 해임 정치에서 핵폭탄 발언을 하시는 그 빈도가 북한 미사일 발사하는 빈도하고 비슷하게 잦은 것 같아서 이걸 보시는 국민들이 좀 짜증 나실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장동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난 대선 어떻게 보면 대장동 대선이었는데 우리나라의 기득권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국회의원. 국회의원 아들, 검사, 변호사, 회계사, 언론사까지 다 붙어서 1만% 이상의 수익을 낸 희대의 사건이었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 처벌하고 부당이익 환수해야 된다 따라서 여기에 필요하다면 저는 특검에 찬성할 수 있습니다. 또 국민의힘이 만약에 반대한다면 제가 갖고 있는 캐스팅보트를 활용해서 패스트트랙에 동의할 수 있습니다. 합시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은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가 당 대표직을 먼저 내려놓기를 요청드립니다. 이재명 당 대표가 당 대표로서 특검에 진행되면 특검마저도 정쟁화 될 겁니다. 그리고 특검의 결과조차도 민주당이 부정할 수 있습니다. 특검 결과까지 부정해 버리면 나라가 정말 두쪽이 납니다. 이 특검이 본인을 지키기 위한 특검이 아니라 정말로 대장동 자체를 조사하기 위한 특검이라면 다시 한 번 이재명 당 대표가 자신의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을 요청드리고 만약에 그런 결단을 하면 저도 법사위에서 패스트트랙을 위한 한 표에 기꺼이 찬성하겠습니다.

강동원>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대장동 특검 패스트트랙에 동의하실 의향이 없으신 겁니까?

조정훈> 논리적으로 그렇게 되는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된다면 이 특검 또한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검찰의 수사가 미진하니까 내가 임명한 검사로 나를 지키겠다라는 뜻인데 그래서는 안 되죠. 그래서 진짜로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벼랑에서 뛰어내리는 그런 용기를 보여주시면 우리 대장동 특검에서 빨리 정리하고 넘어가자 찬성합니다.

강동원> 그러니까 제 질문은 만약에 사퇴를 안 한다면…

조정훈> 사퇴를 안 하는데 굳이 대장동 특검을 진행하는 데 제가 찬성해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강동원>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상민 장관 거취 문제도 언급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야가 지금 이상민 장관 거취 문제로 굉장히 충돌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상민 장관에 대한 해임 결의안이 오늘 발의가 될 예정이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조정훈> 저는 이태원 참사 정도의 사건에 대해서 아직까지 내탓이오라고 책임질 수 있는 정치인 한 명 나오지 않는 것 아쉽습니다. 정치라는 게 무한 책임인데 억울하도록 책임지는 것이 무한책임의 본질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좀 아쉽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이상민 장관 해임안을 국정조사 통과한 바로 며칠 뒤부터 이렇게 들고 나온 건 저는 정쟁이다. 제가 지난주 금요일날 본회의장에서 반대 토론을 하고 굉장히 시끄러웠는데 저는 슬프게도 이럴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며칠 동안 벌어진 일들을 지난 금요일날 우리 국회의원들이 아셨으면 반대 기권표가 몇 배는 더 나왔을 거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갑자기 이상민 장관 해임안을 들고 나오면서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가는 이런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가 뭔가 저는 국정조사를 중심의 희생자와 유가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진영을 위한 공격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고요. 더 큰 틀에서는 아마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하면서까지도 이슈는 이슈로 덮였다. 아까 방금 말씀드린 이재명 당대표의 대장동 사법 리스크에 대한 희석하기 위해서 이슈를 덮자 지금 대장동보다 국정조사에 국민들이 관심을 갖게 하자라는 어쩌면 아주 정치공학적인 노림수가 있는 게 아닌가 과연 이 가운데 유가족과 희생자가 있는가 오히려 유가족과 희생자들이 이걸 보면서 더 마음에 상처 얘기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동원>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요. 업무개시명령도 정부에서 내리고 있고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노란봉투법을 다시 들고 나왔어요. 노란봉투법을 합법파업보장법으로 이름을 바꾸자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진보진영의 의원님이시니까 노란봉투법에 대해서 찬성하는 면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정훈> 아직도 진보 보수가 있나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진보고 오늘 일어나면 밤에는 보수가 될 수도 있고요. 합리적인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법안 노동자의 권익 보호에 반대하는 분들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 법안에 담긴 정신 이분법적 논리는 저는 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자는 항상 절대 선이고 자본은 항상 절대 악이다라는 생각으로는 우리 이 법안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고요. 대한민국 경제도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동도 필요하고 자본도 필요하고 물류 파업을 통해서 지금 어마어마한 희생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과연 이것이 그들의 그분들의 주장을 관찰하는 데 정당화될 수 있는 수단인가 여러 가지로 국민들이 지금 눈살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생각합니다.

강동원> 화물연대 파업은 중단하는 게 맞다 이렇게 보십니까?

조정훈> 지금 조건들을 보면 이제 그 세 가지 업종뿐만 아니라 더 확대해 달라는 거지 않습니까. 정부가 요청한 세 가지 업의 3년 연장을 일단은 확보했으니까 시간을 두고 천천히 정부와 협의하는 게 맞지 내가 원하는 이미 이왕 파업하는 김에 끝까지 다 얻어내겠다. 내가 100대 0으로 이겨버리겠다. 완승하겠다. 정치와 협상 이런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다 보면 집니다. 국민 여러분들 냉정하시거든요. 그래서 어느 선에서 출구전략을 만들어낼지 출구 전략을 활성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이틀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강동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와 함께 정국 현안 관련해서 다양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조정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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