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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 16강 탈락에 환호하던 남성… 이란 군경 총에 사망"

등록 2022.12.01 10:52 / 수정 2022.12.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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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축구선수 사이드 에자톨리히 인스타그램(saeedezatolahi ) 캡처

이란 대표팀이 '앙숙' 미국에 패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 된 것에 환호하던 이란 남성이 군경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BBC, 가디언 등 영국 매체가 현지시간 29일 보도했다.

인권 활동가들은 27세 메흐란 사막이 경기 직후 이란 북부 도시 반다르 안잘리에서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이란 대표팀의 패전을 축하하다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는 가디언에 "보안군이 그를 직접 겨냥해 머리를 쐈다"고 밝혔다.

특히 사망한 청년은 이날 미국전에서 뛴 이란 미드필더 사이드 에자 톨리히의 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자톨리히는 SNS에 어릴적 사막과 함께 유니폼을 입고 어깨동무한 사진을 올리며 "너를 잃었다는 지난 밤의 비통한 소식에 가슴이 찢어진다"며 슬픔을 밝혔다.

이날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 패배하자 이란 반정부 시위대는 반다르 안잘리를 비롯해 수도 테헤란과 북부 곳곳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다.

지난 9월 이후 반정부시위에서 이란 보안군의 손에 살해된 사람은 어린이 60명, 여성 29명을 포함해 448명에 달한다고 IHR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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